패션후르츠, 백 가지 향을 가진 과일
패션후르츠(passionfruit), 우리말로 백향과(百香果) 는 ‘백 가지 향기를 가진 과일’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향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과일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속은 알갱이가 씨와 함께 들어 있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개구리알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한 번 맛을 보면 그런 생각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맛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조화가 입안에서 터지듯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패션후르츠의 이름에 쓰인 ‘패션(Passion)’이 우리가 흔히 아는 ‘패션(fashion, 유행)’이 아니라 ‘열정’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신항로 개척 이후 선교사들이 이 과일을 발견했을 때, 열매와 꽃이 예수의 고난을 상징한다 하여 ‘패션후르츠’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패션후르츠
패션후르츠는 원래 수입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 남부 지방, 특히 하동, 담양, 구미 등지에서 재배되며 조금씩 국내산 백향과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입산보다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국내산은 더 신선하고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는 패션후르츠가 후숙 과일이라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껍질이 쭈글쭈글해지고, 신맛은 점점 옅어지며 단맛이 강해집니다. 초반에는 다소 강렬한 산미가 입안을 자극하지만, 후숙된 열매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로 변화해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맛의 스펙트럼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과일이라도 시기와 숙성 정도에 따라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이 바로 패션후르츠입니다.
패션후르츠청 만드는 법
패션후르츠는 과일청으로 만들기 간단하면서도 매력적인 과일입니다.
특히 신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미 덕분에, 청으로 만들어 활용하면 음료, 디저트, 요리 등 다양한 메뉴에 두루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패션후르츠 세척
껍질은 먹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세척만 해주면 충분합니다. 다만 과일청에 물기가 들어가면 발효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과육 분리
패션후르츠를 반으로 갈라 숟가락으로 알맹이만 퍼내면 됩니다. 씨가 함께 있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있어 그대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3. 설탕과 섞기
패션후르츠와 설탕을 동량으로 섞어주되, 숙성 정도에 따라 설탕 비율을 조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신맛이 강하면 설탕을 충분히 넣고, 이미 달콤하다면 설탕을 줄여도 괜찮습니다.
4. 유리병 소독
유리병은 반드시 끓는 물에 넣어 5분 정도 소독합니다. 소독된 병은 세워 두어야 내부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5. 담아 숙성하기
준비된 병에 패션후르츠와 설탕을 넣고 숙성시키면 완성입니다. 레몬즙은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패션후르츠 자체가 워낙 신맛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패션후르츠의 다양한 효능
패션후르츠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과일입니다.
먼저,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에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와 피로로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에너지 회복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과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엽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임산부들에게 유익합니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초기의 여성에게 권장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칼륨이 풍부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칼륨은 몸 속의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을 돕습니다. 염분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패션후르츠는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과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이는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균형을 완화하고, 생리불순이나 피부 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패션후르츠는 피부 미용에도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변비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환경을 개선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이처럼 패션후르츠는 단순히 맛있는 과일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유익한 과일입니다.
패션후르츠청 활용법
패션후르츠청은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은 패션후르츠 에이드입니다.
차갑게 얼음을 넣고 패션후르츠청에 탄산수를 섞으면, 여름철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주는 시원한 음료가 완성됩니다. 과일 속 씨앗이 동동 떠 있는 에이드는 보기에도 예쁘고, 씹는 재미까지 더해져 홈카페 메뉴로 손색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요거트 토핑입니다. 플레인 요거트에 패션후르츠청을 올리면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더해져 훌륭한 디저트가 됩니다. 시중에 파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과일 요거트보다 훨씬 건강하고,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세 번째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올리브유와 섞어 상큼한 과일 드레싱을 만들 수 있는데, 특히 채소 샐러드나 새콤달콤한 과일 샐러드에 곁들이면 입맛을 돋워줍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됩니다.
네 번째는 칵테일 베이스입니다. 모히토, 럼주, 화이트와인 등에 패션후르츠청을 곁들이면 이국적인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 색다른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물에 희석해 티(tea)로 마셔도 좋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되어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
패션후르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 맛을 보면 매력에 빠져 쉽게 잊을 수 없는 과일입니다.
그 독특한 맛과 향, 그리고 풍부한 영양 덕분에 최근에는 카페 메뉴에서도 ‘패션후르츠 에이드’ 같은 음료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은 패션후르츠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도 많이 볼 수 있고, 다른 과일과 섞어서 만드는 믹스청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트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워서, 온라인에서 주로 ‘백향과’ 또는 ‘패션후르츠’로 검색하여 구매했는데요, 요즘은 국내산 제품을 마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수확철에만요.
수입패션후르츠의 경우 껍질째 판매되는 신선한 과일도 있고, 알맹이만 냉동시켜 판매하는 제품도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새로운 과일청을 찾고 계신다면, 올여름에는 꼭 패션후르츠청에 도전해보세요. 상큼함과 건강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특별한 과일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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